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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능샤프 논란?

category BACKUP/ENTERTAINMENTS 2021. 2. 19. 19:07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수능 샤프가 이슈입니다.

11월 14일 2020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왜 수능샤프가 이슈가 되었을까요?

 

 

올해 수능부터 기존에 지급되었던 수능샤프가 바뀌게 되어 오랜 기간동안 작년 수능샤프를 사용하며 손에 익혀온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멘붕이 와버린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환경이 바뀌는 것에 민감한 고3이기에 샤프 하나 바뀌는 것도 논란이 되어 버렸네요.

 

 

 

그럼 수능샤프가 먼지 궁금하실텐데요.

수능 샤프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006학년도 수능부터 시험 당일 수험생 전원에게 제공해 온 샤프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4년 11월 6일, 광주교육청 홈페이지에 '수능' 이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오게 됩니다. 

수능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일어날 걸 예고한 것인데요. 

당시 작성자가 밝힌 부정행위 방법은 직접 문제를 푸는 선수, 선수의 답을 받아 볼 관객, 그리고 이 모든 걸 조직하고 관리하는 코치(브로커)가 있고 코치(브로커)들은 시험장에 있는 선수들에게 답을 받아 답안을 작성한 뒤 과목당 50만∼70만원씩 지불한 관객들에게 일괄적으로 전송하는 역할도 담당했습니다. 

이때 전송의 매개체는 바로 핸드폰인데 일단 선수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어깨와 허벅지에 핸드폰을 차고 고사장에 들어가고 이들은 각자가 맡은 과목의 문제를 풀고 그 답안을 코치에게 문자로 전송하게 됩니다.

근처 호텔에서 대기하는 코치들은 선수들이 보내온 정답을 크로스체크 한 뒤, 답안을 받기로 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이는 사전에 모의고사를 통해 예행연습까지 거쳤다고 합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해당 부정행위 예고글이 돌아다니며 광주수능괴담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그렇게 11월 17일 수능 날이 되었는데 그 괴담은 사실이 된 것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그대로 수능부정이 행해졌으며 이후 경찰은 대대적 수사를 벌이게 되었고 그 결과, 광주 지역에서 이미 같은 방법으로 수능을 무사히 치룬 사람들이 있었고 이게 대물림 되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수능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과 부정행위를 바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총 400명 가까이가 처벌받게 된 사건입니다. 

그러나 처벌 받지 않은 학생들이 있다는 얘기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 측이 수능 시험 전에 해당 사건을 수사하려 했으나, 광주교육청이 수사를 저해 및 중지시킨 사례 등이 밝혀져 교육계 전반에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교육 당국은 현재와 같은 수능규정을 만들었고, 사건이 벌어진 바로 다음 해 수능부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수능샤프가 등장하게 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개인의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해서 만든 것이 수능 샤프인데 지난해 2019학년도 수능까지 14년간 수능 샤프가 사용되면서 드래곤볼처럼 역대 수능샤프를 모으는 수능샤프 덕후도 생겼다고 하네요.

 

 

 

그럼 역대 수능샤프를 살펴볼까요?

 

2006년 ~ 2010년 수능 사프

 

 

색깔만 변경해서 나왔으며 제조사는 유미상사입니다.

 

2011년 수능 사프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뀐 첫 해이며 중국산 제품으로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제조사는 바른손입니다.

 

2012년 수능 샤프
 
 
전 해 샤프의 불만이 심해서 다시 계속 쓰던 유미상사의 샤프로 교체되었습니다.
 
2013년 ~ 2019년 수능 샤프
 
 
2012년에서 색깔만 바뀌었으며 여전히 제조사는 제조사는 유미상사입니다.

이렇게 한동안 유미상사의 수능 샤프로 쓰이다가 올해 수능부터는 이 샤프를 납품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한 수험생이 유미상사 홈페이지에 수능 샤프 납품 여부를 물었고 이에 사측이 올해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해당 업체에서는 “2006~2010학년도, 2012~2019 학년도까지 1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유미상사 샤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찬란한 미래를 응원합니다”라는 공지를 내놓았습니다.

 

 

이에 수능생들중 일부 학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펜을 쓰면 문제 풀 때 자꾸 신경이 쓰인다, 1년 내내 작년 수능샤프로 공부한 내 노력은 뭐가 되냐. 화가 난다는 등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수능 샤프 부품 일부가 일본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국산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었고 이로 인해 일본불매로 올해부터 바뀌어졌다는 썰도 돌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온라인 마켓에 2020년 수능샤프라고 올라온 적이 있는데 현재는 판매중지인지 매진인지 아무튼 구매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결국 평가원 홈페이지에 2020년 수능 샤프 제품명을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평가원에서는 보안 사항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수능 샤프 명을 알려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수능샤프가 머라고 사소한 것으로 생각되어 머 이런것까지 논란이냐 할 수 있겠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수험생들이기에 이해가 가기도 하는 부분이네요.

 

일 년 중 단 하루의 기회인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작은 것 하나하나에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공정성의 문제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방해받지 않고 시험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수능샤프 제품명 정도는 알려줘도 되지 않나 하는 배려가 조금은 아쉬운 대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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